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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삼킨 산불, 서울 면적 3분의 2가 잿더미


조선일보
사흘동안 여의도 140배 불타 1초에 축구장 절반 태우는 속도로 LA로 번져… 주민 20만명 대피 한인들 거주 LA 북부도 영향권 "캄캄했던 도로 앞에서 커다란 불덩어리가 갑자기 솟아올랐어요. 차창으로 열기가 밀려들었고요."6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고속도로를 지나온 티파니 앤더슨은 금방이라도 도로를 덮칠 것처럼 위협하는 산불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州)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여의도 140개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 6곳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산불은 사방으로 퍼지면서 사흘 동안 10만 에이커(약 405㎢·1억2240만평)를 태웠다.
서울 면적(605㎢)의 3분의 2가 넘는다.
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에선 인구의 40%인 3만8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이번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20만명을 넘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번 산불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봄' 등 유명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과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도 위협하고 있다.
게티센터는 전시관을 폐쇄한 채 자체 방화시설을 가동해 예술품을 보호하고 있다.
UCLA는 일부 건물이 정전됐고 이날 열릴 예정이던 농구 경기가 취소됐다.
벤투라 지역에는 60가구가 입주해 있는 아파트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고 1000여 채가 넘는 가옥이 소실됐다.
산불 발생 지역이 온통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며 공기가 악화되자 당국은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사고와 약탈에 대비해 LA 일대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공립학교 260여 곳은 휴교에 들어갔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북부 라크레센타와 발렌시아 지역도 산불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일부 한인들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소방관들은 '샌타 애나'라고 불리는 강력한 바람 탓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샌타 애나는 네바다·캘리포니아 내륙의 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서쪽으로 산을 넘어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서 생기는 강풍이다.
겨울철 캘리포니아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바람으로 인해 산불은 초당 축구장 절반 크기인 1에이커(약 4047㎡·1224평)를 태우는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게다가 습도가 10%도 안 되는 극심한 건조 현상까지 겹치면서 바싹 마른 초목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시속 70㎞가 넘는 강풍이 불면 소방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이 불가능해진다"며 "앞으로 사흘간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화재 대응 경보 최고 단계인 '붉은 깃발 경보'를 9일 밤까지 연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생각과 기도가 산불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믿을 수 없는 임무를 수행 중인 긴급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이 거대한 산불은 우주정거장에서도 보일 정도라고 한다.
우주정거장에 나가 있는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은 트위터에 "불행하게도 우주에서도 캘리포니아 산불을 볼 수 있다"며 "산불이 하루빨리 꺼지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보험위원회는 "지난 10월 캘리포니아주 북부를 휩쓸며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산불에 따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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