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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제 해사분야 선도국으로 거듭난다


조선일보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기고] 유난히 빠르게 느껴지던 올해가 벌써 다 지나가고, 달력도 마지막 한 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시작하는 12월 1일, 영국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에서 우리나라가 IMO A그룹(주요 해운국)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는 낭보(朗報)가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임기택 사무총장을 배출한 데 이어 미국·중국 등과 함께 9회 연속 A그룹 이사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해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IMO는 선박이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에서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UN 산하 국제기구다.
현재 175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지역을 대표하는 C그룹 이사국에 처음 진출했고 2001년 주요 해운국 이사국에 선출되는 등 27년 동안 IMO 이사국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등 IMO가 추진하는 해사 분야 주요 시스템 개발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사 분야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내비게이션은 현존 아날로그 기반 선박 운항 기술에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해양 안전 종합 관리 체계다.
흔히 안전을 중시하다 보면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내비게이션은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 운전자가 차량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목적지에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찾듯, 이내비게이션은 기상·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안내한다.
연료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이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선박용 장비를 비롯해 통신 인프라·서비스 플랫폼 조성 등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12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약 1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IMO가 권고하는 해상 디지털 통신망과 함께 세계 최초로 연안에서 100㎞ 해상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초고속 해상 무선 통신망(LTE-Maritime)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해양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을 마련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가장 경제적 항로를 제공해 우리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미래형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등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을 바다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이번 IMO A그룹 이사국 재선출을 계기로 이내비게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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